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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전직으로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장년층 전환 성공사례 3인 인터뷰

행복한 꼬꼬 2025. 5. 24. 00:00

새로운 시작은 늦지 않았다: 50대 이상 장년층 전직 성공사례 인터뷰

서론 (약 300자)

‘정년’이라는 단어가 삶의 끝처럼 느껴지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50대 이후에도 새로운 일을 배우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구조 속에서 기존 직무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지면서, 장년층의 ‘전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 하면 두려움과 정보 부족, 체력 저하 등 여러 장벽이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전혀 다른 분야로 전환에 성공한 50대 이상 장년층 3인의 인터뷰를 통해, 전직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극복 전략, 그리고 성공 후 변화된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1. 인터뷰 사례 ① 공장 관리자 → 반려동물 훈련사 (56세, 남성)

경기도 시흥에서 25년간 중소기업 공장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정진수 씨는 코로나19 이후 회사 구조조정으로 퇴직하게 됐다. 처음엔 단기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을 돌보면서 ‘반려동물 관련 직업’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지역 평생학습관을 통해 반려동물 행동교정사 과정을 수료했고, 이후 반려견 훈련소에서 보조 강사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1년 뒤에는 직접 출장을 다니며 훈련과 산책 교육을 제공하는 1인 사업자로 전환했고, 현재는 월 수입이 과거 직장 시절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 씨는 말했다.
“젊은 시절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지금은 매일 동물과 함께 일하며 마음도 편해졌고, 무엇보다 내가 다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낍니다.”


2. 인터뷰 사례 ② 은행원 →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59세, 여성)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은영 씨는 30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하다가 퇴직 후, 오랫동안 취미로 해오던 정리정돈 노하우를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짧은 클립 영상이었지만, ‘정리하는 50대의 삶’이라는 키워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씨는 촬영과 편집을 독학했고, 실제 자택을 배경으로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한 결과, 채널 개설 6개월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온라인 강의, 협찬, 정리 코칭 등 다양한 수익모델로 확장되어 월 3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처음엔 나이 들어서 누가 보겠나 싶었지만, 오히려 50대 이상 구독자들의 공감이 큰 힘이 되었어요. 전직이라는 게 꼭 대단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걸 콘텐츠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느꼈죠.”


3. 인터뷰 사례 ③ 교사 → 농촌 체험 마을 운영자 (62세, 남성)

전북 남원에 거주 중인 김영석 씨는 고등학교에서 35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정년 퇴직 후, 고향 마을로 귀촌했다. 그는 귀농보다는 농촌 체험 교육에 관심을 두고,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를 임대하여 지역 아동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텃밭 체험, 메주 만들기, 천연 염색 등 간단한 체험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전통놀이 교실, 향토음식 만들기 강좌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했다. 이 사업은 마을 청년들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연계한 지원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말했다.
“가르치는 일을 평생 해왔기 때문에, 형식만 바뀌었을 뿐 결국 아이들과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점에선 전직이 아니라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이 더 여유로워졌고,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보람도 큽니다.”


4. 장년층 전직의 현실적인 어려움

이들이 말하는 전직 과정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과 정보의 부재였다. 오랜 시간 한 직장에서 일해온 장년층일수록 새로운 직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초기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또한 체력과 기술 적응력에서 젊은층과의 차이를 절감하기도 한다.

정진수 씨는 “처음 훈련소에서 일할 땐, 젊은 직원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위축되기도 했다”고 회상한다. 이은영 씨는 “촬영과 편집이 생각보다 어려워 유튜브 시작을 수십 번 망설였다”고 말한다.


5. 장년층을 위한 지원제도와 현실적인 조언

현재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들은 장년층 전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40대 후반~60대 초반 대상의 맞춤형 전직 컨설팅 제공
  • 국민내일배움카드: 장년층도 발급 가능하며, 요식업, 반려동물 산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실무 중심 강좌 수강 가능
  • 지자체 재도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창업 교육 및 임대료·마케팅비 일부 지원

또한 50대 이후 전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게 시작하고, 꾸준히 해보는 것”이라고 인터뷰 참여자들은 입을 모은다. 큰 성공보다 ‘지속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마무리

50대 이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삶의 통찰은 전직이라는 큰 도전 속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사람들은 특별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만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중년들이었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금 변화 앞에 서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보길 바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인생은 오히려 더 진지해진다.